약 2년 전쯤 방영된 [윤스테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이 한옥에서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을 맛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초봄을 담아내고 있는 한옥도 참 아름다웠지만 한식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그릇이 유독 눈길이 갔었습니다. 특히 수육과 육산적을 담아낸 그릇이 참 예뻤습니다. 마치 그릇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실제로 뒤집어서도 사용이 가능한 멀티 접시였습니다. 그리고 접시 윗면의 무늬가 잔잔한 물결과 같아 음식과 어우러지는데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였을까요? 결혼하게 되면 저 그릇을 꼭 사서 예쁘게 밥상을 차려보자고 생각해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쁜 그릇을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