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정말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매 회차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하고 교훈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한 번은 드라마 속 식구들이 늘 같은 반찬이 나와 투정을 부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생각해 낸 묘책은 평소처럼 반찬들을 소분하여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반찬들을 뷔페식으로 차려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덜어 담아 먹을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재밌게도 식구들은 평소와 같은 반찬이지만 처음 보는 반찬처럼 좋아라 하며 식사를 합니다. 요즘 들어 음식을 만들어 그릇에 담을 때면 오래전 보았던 드라마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자취를 할 때는 퇴근 후 집으로 와서는 밥을 대충 차려먹었는데, 혼자가 아닌 끼니를 함께 할 사람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하나의 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