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품 사용후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사용 후기

희소한 소희 2023. 2.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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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신혼가전을 알아보러 다닐 때 세탁기와 건조기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세탁기도 보고 건조기도 각각 보려고 했습니다. 여기저기 상담받을 때마다 직원분들께서 워시타워 이야기를 하시길래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 사용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져 조작부가 하나로 된 제품이 나와있었던 겁니다. 단 몇 시간 만에 세탁물을 말려주는 건조기를 처음 접했을 때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 지다니 하며 감탄을 하였습니다. 두 개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조작부는 하나여서 정말 편리한 워시타워 사용 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를 구매하게 된 이유

가격 비교를 위해서 백화점, LG베스트샵, 대형마트 등 다양한 곳을 다녀보았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이야기를 꺼냈을 땐 모든 직원분들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고 워시타워를 보여주셨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워시타워 하나를 구매했을 때가 더욱 이득이었습니다. 잠시 가격을 짚고 가자면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가격은 200만 원 전후반대, LG 오브제컬렉션 건조기 가격은 200만 원 초반대였습니다.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는 300만 원 중반 대입니다. 가격도 괜찮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제품이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만약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한다 해도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서 사용할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워시타워는 제격이었습니다. 

 

아래는-세탁기-위에는-건조기
워시타워

 

2.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특장점

첫 번째는 세탁코스에 맞춰 건조코스를 미리 예약해 둘 수 있습니다. 세탁 시작 시 조작버튼을 통하여 건조준비라는 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조준비 버튼을 누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건조기 조작부 화면에 PrE라는 표시가 나타납니다. 그럼 세탁이 끝날 때쯤 미리 예열된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어 바로 건조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건조준비를 누르지 않고 세탁을 한 후 건조기 전원 버튼을 눌러 건조를 시켜본 적이 있습니다. 이전과 비슷한 양의 세탁물이었는데 예상시간이 약 15분 정도 더 늘어나졌습니다. 건조준비 기능을 사용하는 게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이득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어플을 통하여 원격제어가 가능합니다. LG ThinQ 어플을 연동하여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워시타워 조작버튼에서 미처 설정하지 못했던 부분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헹굼 2회를 원하는데 1회를 선택하고 세탁을 시작하였다면 어플 화면에서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평소와 같이 탈수세기를 강으로 해놓고 세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탁물에 니트류가 있었던 걸 알아채고 탈수 직전 어플을 켜서 세기를 약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원격제어를 통해 남은 세탁 시간 또는 건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시간관리에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연동된 어플에 있는 클라우드 코스를 사용하여 종류별에 따른 알뜰한 세탁을 할 수 있습니다. 세탁 조작 버튼 부분에 보면 세탁코스는 표준, 인공지능세탁, 이불, 알뜰 삶음, 소량급속, 다운로드코스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작부에 있는 세탁코스 이외에 필요한 코스를 클라우드 코스에서 검색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혼집으로 들어가고 난 후 수건을 열 장 넘게 구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수건을 배송받은 날 먼저 세탁을 하려고 보니 마침 클라우드 코스에 타월 코스가 있어 맞춤으로 세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펫케어 코스도 있으니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가정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워시타워-클라우드-코스-검색-하기
워시타워 클라우드코스

 

마지막으로 어플을 통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는 전기, 수도, 가스(온수 사용 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제품이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절약하여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편리하게도 어플을 통하여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회 세탁 시 사용되는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한 번은 터보샷 기능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모가 더욱 높을 거라 생각하고 기능을 끄고선 세탁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세탁시간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터보샷기능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터보샷 기능이 시간을 줄이면서 적은 에너지 사용으로 세탁하는 기능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터보라는 용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온도를 각기 다르게 하여 세탁을 해보았는데, 세탁물이 최대한으로 덜 손상되면서 에너지 소비량도 괜찮았던 물온도는 30도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청소방법

사용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건조기 작동시간이 처음 예상시간보다 점점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조작부에 건조시간이 1시간 25분 예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작동이 종료되기 10분 전 확인을 하러 가보니 세상에 건조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나있었습니다. 한창 겨울 옷들을 세탁할 때라 부피도 있고 옷감이 두꺼우니 시간이 연장됐겠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건조시간에 저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나중에 제품 설명서에 적힌 필터 청소 주기를 보고 그만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부 필터는 사용 전후에 항상 청소하라는 문구를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내부 필터는 건조가 끝나고 나서 항상 청소를 했어야 했는데 한 달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겁니다. 한 달 묵은 먼지를 꺼내려니 정말 무서웠습니다. 내부 필터 청소방법은 내부필터를 꺼내고 화살표 방향으로 당겨 펼쳐줍니다. 필터 안의 보풀을 제거하고 잔여 보풀은 청소기 또는 흐르는 물로 청소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필터를 완전하게 말린 후 중앙부를 눌러 닫은 후 원래 자리에 넣습니다. 

외부 필터는 10회 사용하거나 보풀이 쌓여 있을 때 청소하면 됩니다. 보풀이 쌓일 경우 알람이 울리고 필터청소 표시 등이 깜빡거린다고 했었는데 실은 몇 번 알림이 왔었는데 지나쳤었던 것 같습니다. 외부 필터 청소방법은 필터 투입구 주변의 보풀을 제거한 후 외부 필터를 꺼냅니다. 필터 투입구 안에 보풀이 빠지면 건조 성능이 나빠지거나 건조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청소기 또는 흐르는 물로 필터 안의 보풀을 제거합니다. 물기를 완전하게 제거한 후 내부필터와 외부필터를 조립하여 제자리에 넣습니다.

 

워시타워 건조기 필터청소

 

 

세제함 청소의 경우 주 1회 정도 하면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탁을 하다 보면 세제함의 잔여 세제 찌꺼기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세제함 내부를 들여다보면 push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서 앞으로 당겨 세제함을 완전히 뺄 수 있습니다. 물티슈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닦은 후 제자리에 조립하면 됩니다. 배수펌프 거름망 청소의 경우 오물이 막히거나 청소주기가 됐을 때 경고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수펌프 거름망의 위치는 세탁기 왼편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으로 잡아당기듯 커버를 엽니다. 바닥에 물이 떨어질 수 있으니 미리 대야를 준비해 놓습니다. 잔수 제거 호스를 빼내고 마개를 뽑아 물을 빼줍니다. 물이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펌프마개를 돌려서 꺼낸 배수 필터를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청소해 줍니다. 청소 후 호스 마개와 펌프 마개를 원래 자리에 조립한 뒤 커버를 닫아줍니다. 

 

4.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사용하고 느낀 점

"원 투 쓰리 포~ 버블버블~"이라는 노래와 함께 나온 드럼 세탁기의 첫 등장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당시 통돌이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시며 세탁물을 넣으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이제는 편안해질 거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어린 마음이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세간살이가 다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탈수 기능을 가졌던 세탁기는 현재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비 오는 날, 습한 날에도 걱정 없이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까지 함께입니다. 물건이 곧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수용품으로 구매한 워시타워를 통해 어린 시절 사용하던 세탁기를 추억하듯이 오랜 뒤 새로운 물건이 제게 왔을 때 결혼 준비하던 때를 추억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물건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바래지지만 추억은 더듬으면 더듬을수록 기억 속에 오래 머무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워시타워라는 물건이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관리를 더욱 잘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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