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쯤 방영된 [윤스테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이 한옥에서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을 맛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초봄을 담아내고 있는 한옥도 참 아름다웠지만 한식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그릇이 유독 눈길이 갔었습니다. 특히 수육과 육산적을 담아낸 그릇이 참 예뻤습니다. 마치 그릇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실제로 뒤집어서도 사용이 가능한 멀티 접시였습니다. 그리고 접시 윗면의 무늬가 잔잔한 물결과 같아 음식과 어우러지는데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였을까요? 결혼하게 되면 저 그릇을 꼭 사서 예쁘게 밥상을 차려보자고 생각해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쁜 그릇을 그렇게 생각해 두고선 정작 브랜드 이름은 알아두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언젠간 인연이면 만나겠지? 하는 그런 편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신혼 그릇을 알아보던 중 오덴세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그 예쁜 접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접시는 세트 구성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은 하이탑 접시라고 하며, 하이탑 접시를 비롯하여 라고아 오발볼과 멀티볼 사용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이탑 접시가 포함되어 있는 세트로 구매하길 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1. 오덴세 라고아 하이탑 접시가 구성되어 있는 세트 (2인조/6인조)
우선 오덴세 라고아 6인조 세트는 총 37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밥공기 6개(2가지 색상), 국공기 6개(2가지 색상), 수저받침 6개(3가지 색상), 스몰 원형 찬기 6개(3가지 색상), 오발볼 1개, 라지 원형 멀티볼 1개, 미니 하이탑 접시 2개(2가지 색상), 미디엄 하이탑 접시 2개(2가지 색상), 미디엄 원형 접시 2개(2가지 색상), 라지 원형 접시 2개(2가지 색상), 나눔 접시 2개(2가지 색상), 라지 정사각 접시 1개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라고아 6인조 세트를 비롯하여 2인조 세트에도 하이탑 접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적은 양의 세트 구성으로 하이탑 접시가 필요하신 분은 라고아 2인조 세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라고아 2인조 세트는 총 13개로 밥공기, 국공기, 수저받침, 미니 하이탑 접시, 미디엄 하이탑 접시, 라지원형 접시가 각각 2개씩이며, 라지원형 멀티볼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세트 구성에는 미니와 미디엄 사이즈의 하이탑 접시가 들어있는데, 하이탑 접시는 총 3가지 크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니, 미디엄, 라지 사이즈로 각각의 지름 길이가 9cm, 16cm, 25cm입니다. 크기 별 가격을 보면, 미니와 미디엄 사이즈는 가격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는 가격이 약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미니, 미디엄을 크기를 사용해 보다가 더 큰 크기가 필요할 경우 라지 사이즈를 구매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2. 라고아 하이탑 접시 사용 후기
양면 사용이 가능해서 알뜰하게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미니, 미디엄 하이탑 모두 윗면과 아랫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접시 하나가 두 개 이상의 역할을 하니 접시를 추가로 살 필요 없이 사용하는 때에 따라 활용을 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 하이탑 윗면에는 사탕을 얹어 놓는다던가 차와 곁들여 먹을 수 있게 과자를 간단하게 올려두어 사용했으며, 아랫면에는 쟁반에 간단하게 1인상을 차릴 때 놓아두는 찬기로 사용하거나 간장, 고추장등을 담아두는 소스볼로 사용합니다. 미디엄 하이탑 윗면에는 주로 전, 수육, 두부김치 등 메인 요리를 얹어 사용하며, 아랫면에는 볶음밥 류나 고기 등을 담아내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윗면은 오목하고 아랫면은 볼록하여 음식 종류에 따라 그릇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납니다. 하이탑 접시 윗면의 경우 가운데 부분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랫면 경우 가운데 부분이 상대적으로 나와있습니다. 약 3~4개월 사용하다 보니 저 같은 경우에 양념이 잘 배어 있는 무침류나, 전 등을 접시 윗면에 담습니다. 그럼 가운데 부분으로 음식이 한데 모여 양념 무침류의 향이 골고루 전달이 되고, 온기가 남아있음 더욱 맛있는 전 같은 경우에도 가운데 부분에 담아놓기에 제격입니다. 가운데가 볼록한 아랫면의 경우 고기를 담아 둘 때 주로 사용합니다. 볼록한 가운데 부분에 고기를 놓아두게 되면 고기 기름이 그릇의 가장자리로 흘러내려가서 좋습니다.
3. 라고아 오발볼과 멀티볼 사용 후기
라고아 오발볼은 1~2인분의 메인요리를 담기에 좋습니다. 갈치조림, 김치찜, 닭볶음탕 등 1~2인이 먹을 양만큼만 음식을 그릇에 소담하게 담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자취할 때는 1인분을 맞춰 요리하기 쉬웠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2인분을 만드려고 하니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인분에 1인분을 더 만들면 되겠지 하고 요리를 하면 1.5인분 양이 나올 때도 있고 조금 적다 해서 많이 만들다 보면 3인분 양이 나올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음식의 양이 많이 나올 때면 당황하지 않고선 오발볼에다 먹기 좋게 담아서 밥상에 내어놓게 되는데 재밌는 것은 결국엔 냄비에 남은 음식까지 모조리 긁어먹게 됩니다. 그럼 저는 우스갯소리로 오발볼 하나로 예쁘게 밥상도 차릴 수 있고, 잘 챙겨 먹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색상이 한 가지입니다. 라고아 그릇들은 대개 마르베이지, 몬테 옐로, 페냐그레이로 총 3가지 색상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오발볼의 경우 몬테 옐로 색상 한 가지로 나와있습니다. 신랑과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할 때는 메인요리 하나를 담기에 오발볼 하나면 충분하지만, 집들이를 하거나 메인요리가 둘 이상 나올 경우에 오발볼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사용하고 있는 몬테 옐로 색상과는 다른 색상으로 구매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알아보니 오발볼 색상은 한 가지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알아보니 오발볼 크기와 비슷한 파스타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볼은 오덴세 6인조 세트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은 구성인데, 라고아 시리즈에 나온 파스타볼이니 색깔과 디자인이 똑같아서 원래 세트였던 것처럼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개인이 덜어먹을 수 있는 많은 양의 음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라고아 멀티볼의 지름은 약 24cm이며, 높이는 6cm입니다. 찜요리의 경우, 3~4인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그릇 크기인 것 같습니다. 샐러드나 파스타 등을 담아놓기에도 크기며 높이가 알맞습니다. 한 번은 집들이를 하는데, 오덴세 그릇을 거의 다 꺼내놓고 음식을 차린 적이 있습니다. 밥, 국, 메인요리, 반찬을 모두 담아놓고 보니 멀티볼이 남아 있었습니다. 예쁜 그릇들을 다 내보내어 손님들께 대접하고 싶다는 욕심에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니 아직 나가지 않은 것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후식으로 준비한 과일이었습니다. 바나나, 귤, 청포도 등을 멀티볼에 담아놓고 예쁘게 잘라놓은 것은 접시에 담아 상에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이스페이퍼 물그릇으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지름이 약 20cm인 라이스페이퍼를 담글 수 있는 크기입니다. 집들이 메뉴로 월남쌈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각종 야채며, 라이스페이퍼 등을 접시에 담아두었는데 라이스페이퍼를 적실 물그릇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멀티볼이 보였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라이스페이퍼를 담그니 크기가 딱이었습니다. 빳빳했던 라이스페이퍼가 딱 좋은 온도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제 마음도 녹게 하였습니다. 재료에 딱 맞는 그릇이 있다는 안도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4. 오덴세 라고아 하이탑 접시 및 오발볼과 멀티볼을 사용하고 느낀 점
흔히 "그릇이 큰 사람,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고들 이야기를 합니다. 그릇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하이탑 접시를 비롯해서 멀티볼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그릇이 큰 사람도 좋지만 그릇을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하이탑 접시에 요리를 담을 수도 있지만 소스류 등을 담아낼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다양성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을 비롯하여 여러 상황들에 맞춰갈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멀티볼을 라이스페이퍼 물그릇으로 사용한 것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또 다른 방법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보았던 하이탑 접시는 제게 마냥 예쁜 접시였는데, 음식이 담기는 것에 따라 마음의 평온함 마저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릇에 담기는 음식의 여유로운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게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마음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 할지라도 맞춰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그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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