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정말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매 회차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많은 공감이 가기도 하고 교훈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한 번은 드라마 속 식구들이 늘 같은 반찬이 나와 투정을 부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생각해 낸 묘책은 평소처럼 반찬들을 소분하여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반찬들을 뷔페식으로 차려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덜어 담아 먹을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재밌게도 식구들은 평소와 같은 반찬이지만 처음 보는 반찬처럼 좋아라 하며 식사를 합니다. 요즘 들어 음식을 만들어 그릇에 담을 때면 오래전 보았던 드라마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자취를 할 때는 퇴근 후 집으로 와서는 밥을 대충 차려먹었는데, 혼자가 아닌 끼니를 함께 할 사람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하나의 음식이라도 예쁜 그릇에 담아 차리려고 합니다. 약 5개월 남짓한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것이 맞는 말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장면처럼 그릇에 음식을 담는 방법에 따라 평소와 다른 한 끼를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그릇에 음식을 담느냐에 따라 음식의 모습이 달라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덴세 라고아 접시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알아낼 수 있었던 좋은 점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접시를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 되길 바라겠습니다.
1. 오덴세 라고아 6인조 세트 구성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앞서 라고아 6인조 세트를 구매하게 된 이유로 하이탑접시, 나눔 반찬접시 등을 이야기했었습니다. 언급했던 각 구성들이 다른 세트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6인조 세트에는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원형접시와 정사각접시의 경우도 같은 이유입니다. 원형접시는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로 나뉩니다. 라고아 2인조, 4인조 세트에는 라지 사이즈의 원형접시가 구성되어 있지만 미디엄 사이즈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사각 접시의 경우 라지 사이즈 하나며, 2인조 세트에는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디엄 원형 접시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보편적으로 라지 크기의 접시는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모든 세트 구성에 포함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디엄 크기의 접시는 필요에 따라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신혼살림을 시작한 2인 가구로 미디엄 크기의 접시가 필요할 것 같아 미디엄 접시가 포함된 6인조 세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라고아 미디엄, 라지 원형 접시 사용 후기
고기 요리나 해산물 요리를 담고 나서 가장자리에 소스들을 덜어놓기 좋은 디자인입니다. 미디엄 원형 접시와 라지 원형 접시 모두 메인요리를 주로 담아 사용합니다. 고기를 구워서 담아 놓은 다음에 고기를 찍어 먹을 고추냉이나 소금 등을 접시 가장자리 물결 모양 있는 곳에다 놓아두면 보기에도 좋고 활용도가 놓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해 놓은 1인 1 스테이크를 먹는 날이면 미디엄 접시 두 개를 꺼내 들어 밥, 야채, 고기를 올려놓은 후 소금과 고추냉이로 마무리해 줍니다. 소스볼이 따로 필요 없으며 마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듭니다.
월남쌈 재료들을 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접시가 오목하여 월남쌈 재료들을 담기에 좋습니다. 재료 크기에 따라 미디엄 또는 라지 크기의 접시를 사용하면 됩니다. 미디엄 원형 접시의 지름은 19.5cm이고, 라지 원형 접시의 지름은 23cm입니다.
채 썬 야채들을 가장자리에 둘러놓아두고 가운데는 베이컨이나 새우를 놓아두면 보기에도 좋고 덜어먹기에도 좋습니다.
보관 시 잔흠집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크기별로 접시들을 포개어 보관할 수 있으나 크기가 다른 접시끼리 놓아두면 큰 접시의 윗면과 작은 접시의 아랫면이 부딪히면서 잔흠집이 조금씩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잔흠집을 발견하고 속상한 마음에 어떻게 하면 접시를 잘 보관할 수 있을지 곰곰이 고민하다 생각해 낸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접시를 각각 윗면이 서로 마주 보게끔 하여 보관하는 것입니다. 마치 비행접시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3. 라고아 정사각 접시 사용 후기
크기가 커서 뷔페음식처럼 차려 먹을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의 길이가 24.4cm입니다. 웬만한 그릇들 중 크기가 제일 커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날에는 정사각 접시에다 한 번에 담아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집들이 음식으로 표고버섯, 깻잎, 완자전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만들어놓은 전들을 정사각 접시에 한 번에 담아놓으니 보기에도 좋고 앞접시를 사용하여 덜어먹기에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초밥을 종류별로 만들어 접시에 담아 내보고 싶습니다.
설거지하기에 좋은 디자인입니다. 접시에 있는 일정하지 않은 무늬 덕분인지 설거지를 할 때 물기가 금방 날아가 뒷정리하기에 좋습니다. 처음 정사각 라지 접시를 사용할 때는 크기가 제법 있어 설거지를 하고 난 후 물기를 닦는 뒷정리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세제를 묻히고 헹구는데 물이 잘 빠지더니 있던 물기도 온데간데없이 금방 날아가 버렸습니다.
라고아 구성들 중 물기가 제일 잘 빠지는 그릇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4. 오덴세 라고아 원형접시와 정사각접시를 사용하고 느낀 점
어느 날 어떤 요리를 만들어서 어떤 접시에 담을 건지가 아닌 어떤 접시에 담기 위해서 어떤 음식을 만들 건지로 생각을 바꿔한 적이 있습니다. 접시들이 하나같이 예뻐서 만드는 요리보다 담는 접시를 더욱 의식한 것 같습니다. 물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물건의 가치가 더욱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라고아 접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잘 살려 음식을 담으니 함께하는 음식이 더욱 맛이 있어 보이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버섯 전을 만들어 하이탑 접시 윗면에 담아놓고, 야채들을 볶아서는 원형 접시에 담아내어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메뉴를 그대로 정사각 접시에 놓아두고서 다른 날에 먹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라고아 접시로 특별함을 더하여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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