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사용후기

새 프라이팬 사용 전에 세척하는 방법

희소한 소희 2023. 11.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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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라이팬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세척 방법

자취할 때부터 프라이팬을 사용하면서 매번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주방 수세미를 바꿔주는 주기에 맞춰 프라이팬을 자주 바꿔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방 수세미처럼 사용하면 할수록 세균이 금방 번식되는 건 아니지만 프라이팬은 사용하면 할수록 어째서인지 닳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신혼집 들어온 지 1년이 되었는데 프라이팬을 2~3번 바꾸게 되었습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했지만 프라이팬 아래 부분이 그을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음식이 눌어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고 싶어서 제가 듣고 보고 했던 방법을 총 정리하여 세척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과 마음을 들인 덕분인지 새 프라이팬을 이제 한 달 되었지만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하여도 몇 달 정도 더 쓸 수 있겠지만 사용하는 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요리할 때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음식 만드는 일도 식물에 물 주며 가꾸는 것처럼 마음을 비추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의 쓰임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디 제 글이 요리할 때 희망 한 스푼으로 되길 바랍니다.

 

 

 

1. 새 프라이팬 설거지하기

새 프라이팬을 소독하기 전에 먼저 미온수로 설거지를 해줍니다. 부드러운 수세미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설거지하기 전에 혹시 모를 먼지 또는 미세가루를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 닦아주어도 좋습니다. 이때 기름을 묻혀서 먼저 닦을 경우 프라이팬이 코팅되어 설거지할 때 제대로 된 세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연하게 들은 이야기가 오랜 시간 생각에 머물러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약속 지키듯 지키고 있습니다. 설거지를 모두 하였으면 잠시 건조대에 놓아둡니다.

 

 

 

2. 새 프라이팬에 식초물 끓이기

세척한 프라이팬에 물을 담아줍니다. 가득 담아 물을 끓이게 되면 물이 넘칠 수가 있으니 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물을 담아주고 식초 한 두 방울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3분 정도 끓여줍니다. 식초 몇 방울밖에 안 넣었는데도 마치 집안에 식초 한 통을 부은 것 마냥 냄새가 납니다. 환기를 한 후 약속된 시간이 지났을 때쯤 불을 꺼줍니다. 한 김 식혀 줍니다.

 

 

 

새-프라이팬-소독
새 프라이팬 소독

 

 

 

3. 식초물 싱크대에 부어 소독하기

싱크대 소독이 필요 없다면 2번 식초물을 끓이는 단계에서 바로 4번 기름으로 닦아내는 단계로 넘어가 따라 하시면 됩니다. 사실 식초 끓인 물을 싱크대에 붓기만 하면 소독이 됩니다. 식초에 살균효과가 있단 걸 익히 알고 있어서 싱크대 청소한 김에 싱크대에 물을 붓게 되었고 깨끗해진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싱크대-소독
싱크대 소독

 

 

 

4. 기름으로 여러 번 닦아내기

식초 끓인 물을 버리고 난 후 새 프라이팬을 약불에 올려둡니다. 물기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키친타월에 기름을 묻혀 여러 번 닦아줍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식용유, 올리브유 등과 같은 기름을 사용하면 됩니다. 프라이팬 가운데 부분은 세척이 잘 되었는지 묻어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자리를 닦으니 연마제가 묻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소량이 묻어 나와 여러 번 닦아내었습니다. 

 

 

 

프라이팬-기름-닦기
기름으로 닦기

 

 

 

5. 설거지 한번 더 하기

기름으로 여러 번 닦아낸 후 프라이팬의 열기를 조금 식혀두었다가 설거지를 합니다. 달궈진 팬을 찬물에 바로 세척하면 온도차로 인하여 프라이팬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요리한 후 바로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조금 열을 식힌 후 미온수로 세척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6. 새 프라이팬 길들이기 한 후 느낀 점

새 프라이팬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새 프라이팬 길들이기"라는 표현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키친타월로 여러 번 닦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정말로 새 프라이팬을 길들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프라이팬에 기름이 둘러지면 얼마나 많은 요리들이 만들어질지 미리 알려 주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비록 집안엔 식초향으로 가득 차 시큼했지만 앞으로 주방에서 함께하게 될 새 프라이팬의 새콤한 신고식을 본 것 같아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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