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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상, 생신상 5가지 메뉴(팥밥, 미역국, 잡채, 오색 꼬치전, 삼색 나물) 만들어보기

희소한 소희 2023. 12. 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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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신상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5가지 메뉴 레시피 

가족들 생일 전날 밤에 늘 어머니께서 팥을 불려놓고 미역국을 끓여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생일날 아침 잘 구운 조기와 갓 무친 나물들과 함께 보기 좋게 담아 생일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생일 당일보다는 생일 전날이 더욱 기다려지고 설렜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이번에 직접 담아내보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한집에 살고 있지 않아 맛있는 냄새로 설렘 가득한 예고는 해드릴 수 없지만 어머니께서 생일 전날 고소한 미역국 냄새로 제 생일을 예고해 주셨듯이 저도 어머니 생신 전날 미리 전화를 드려 약속을 잡아보았습니다. "엄마 생일날 뭐 해?"라고 묻자 어머니께서 설레는 목소리로 무슨 일인지 되물으셨습니다. 생일날 미역국 드시러 오라고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아직 음식을 맛보지도 않으셨는데 감동과 기쁨의 목소리로 "좋아"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이한 엄마의 생신이기도 하고 마침 환갑이셔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상차림을 선물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고생할 딸이 마음에 쓰이셨는지 어머니께서는 밥이랑 국만 있어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왕이면 알록달록 예쁜 생신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머니가 말씀하신 밥과 미역국에 다양한 색이 들어간 삼색나물, 잡채, 오색 꼬치 전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생신상 5가지 메뉴 만들기 순서

1. 팥밥

2. 미역국

3. 잡채

4. 오색 꼬치 전

5. 삼색 나물

 

 

 

생신상-차림
생신상 차리기

 

 

 

1. 팥밥 만들기      

팥은 예로부터 액운을 막아준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좋은 일들이 있길 바라면서 생일상에 차렸다고 합니다. 팥밥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팥을 물에 불려놓고 끓인 후 흰쌀에 섞어 만들면 완성입니다. 이때 팥과 쌀의 비율을 1:3으로 맞추면 됩니다. 팥밥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하루정도 팥을 물에 불려놓습니다. 2~3인분 기준, 반컵을 계량하여 물에 불려놓았습니다.

(2) 불려놓은 팥을 끓는 물에 5~10분 정도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서 줄어들 수 있으니 물 양을 넉넉하게 넣어주고 끓입니다. 물이 끓는 중간중간마다 팥 하나를 꺼내서 팥이 부드럽게 으깨지는지 확인해 봅니다. 팥이 잘 으깨지면 불을 꺼줍니다.

(3) 쌀을 한 컵 반정도 계량한 후 씻어줍니다. 그리고 삶은 팥을 넣어줍니다

(4) 팥 삶은 물과 그냥 물을 1:3 비율로 넣은 후 밥을 안치면 완성입니다. 전기밥솥 사용 시 기존 백미모드로 밥을 하여도 맛있게 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팥밥-만들기
팥밥 만들기

 

 

 

2. 미역국 만들기

생일이면 미역국이 바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미역국은 산모에게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역은 철분, 요오드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명, 탄생과 관련되서인지 미역국은 건강과 가족의 사랑을 의미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역국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매번 끓일 때마다 맛이 달라서 재밌습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레시피를 공유해 봅니다. 

(1) 국거리용 소고기와 물에 불려놓았던 미역에 참기름을 더한 후 약불에 볶습니다.

(2) 미역이 물에 잠길 때까지 물을 부은 후 끓여줍니다.

(3) 마지막에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3. 잡채 만들기

잡채는 건강과 장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길고 끈끈한 당면이 마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잡채를 만들 때 당면을 미리 불려놓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물에 불려놓은 당면을 양념장에 넣어 졸이기만 하면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1) 당면 한 줌을 30분~1시간 정도 물에 불려놓습니다.

(2) 기름을 두른 후 불려놓았던 당면을 볶다가 물을 160ml 넣어 2분 정도 끓입니다. 

(3) 간장 4스푼, 설탕 2스푼, 맛술 1스푼을 넣어줍니다.

(4) 양파, 버섯, 어묵 등을 넣어주고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을 두르면 완성입니다. 

 

 

 

4. 오색 꼬치 전 만들기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은 오색 꼬치 전은 생일상에 무지개를 띄운 것처럼 화사합니다. 예쁜 색깔처럼 의미도 예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의 색을 띠는 야채, 햄, 버섯 등을 꼬치에 끼워서 부치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

(1) 꼬치(이쑤시개)에 맛살, 햄, 단무지, 버섯, 파를 끼웁니다. 

(2) 계란물을 묻힌 후 튀김가루 또는 부침가루를 묻힙니다. 소금 간은 따로 하지 않았으며 튀김가루는 묻힌 후 색깔이 잘 나오도록 뭉치지 않게 털었습니다. 

(3) 중불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완성입니다.

 

 

 

꼬치전-만들기
꼬치전 만들기

 

 

 

5. 삼색 나물 만들기

생일상의 나물은 건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무, 고사리, 시금치를 올리기도 하고 색을 맞춰서 나물들을 3종류에서 많게는 5종류 넘게 다양하게 만들어 내놓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콩나물, 시금치, 무나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콩나물 무침하는 방법은 콩나물을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친 후 찬물에 헹궈줍니다.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어 간을 한 후 깨소금으로 마무리해 줍니다.

(2) 시금치 무침하는 방법은 끓는 물에 시금치를 30초 정도 담갔다 뺀 후 찬물에 헹궈줍니다. 물기를 짠 후 소금, 참기름, 간장을 넣어 간을 한 후 깨로 마무리합니다.

(3) 무나물 만드는 방법은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썬 후 물 반컵을 넣어 끓여줍니다. 이때 소금을 넣어 함께 끓여주다 무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맛을 보면서 간을 더해줍니다.

 

 

 

6. 생신상 직접 차리면서 느낀 점

오랜 시간 동안 제 생일상을 차려주신 어머니의 마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으며 정말 대단하고 소중하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 자체만으로도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일상이란 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들어간다는 걸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행복과 건강을 음식으로 기원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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