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식기를 사고 주방용품들을 갖추고 난 후 직접 요리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장을 보러 다닐 때였습니다. 평소와 같이 장바구니 하나와 구매할 재료목록 그리고 꼬깃꼬깃 접은 돈을 손에 쥐고 근처 시장으로 갔습니다. 야채가게에서 이것저것 담다 보니 사장님께서 "이건 덤이에요"라고 하시며 제가 담지 않은 파프리카를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덤"이라는 말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선물과 같은 것 같습니다. 제 값어치 외에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덤이라고 말하는데 값을 치른 것 외에 얻는 거라 공짜와 다름없는 건지 덤이 생기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덴세 식기를 사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